함안군 도시재생 칠원 구성지구 혜휼당 조성사업 제안공모


제안공모 3등작
2025. 08


시간을 담은 데칼코마니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우체국으로 사용하던 건물의 리모델링과 수평증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준 설계도서에 따라 지어진 기존 우체국 건물의 정면은 좌우대칭의 단정함 속에 풍부한 입체감을 보여준다. 반면, 밋밋한 측면은 마을의 밀도가 빽빽하여 건축물이 가로변의 한 면만 드러났을 과거에 유효했을 것이다. 

주변이 점점 사라져 드러나는 건축물의 모든 면에, 기존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정면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반원형의 둥근 계단탑을 중심으로 기존 건축물과 대칭적인 증축 건물을 계획하고, 대칭적인 매스의 틀 안에서 조금 더 개방적인 개구부를 두어 커튼월로 대표되는 현재의 특징도 새긴다. 매스들 사이사이의 틈과 테라스는 그 중심성을 더 강조하고, 입면에 깊이감을 준다. 

x축으로도 y축으로도 접은, 데칼코마니 같은 건축물이 어쩌면 등대처럼 남아있는 모습을 상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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