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공모 우수상 2021.06
제1종근린생활시설 450㎡
*유유건축사사무소와 협업
보통의 유산
문화유산은 "후대에 계승/상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전대의 문화적 소산"을 말한다. 이러한 정의는 필연적으로 어떤 것이 상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것인가의 가치 판단과, 어떤 방식으로 계승/상속할 것인가의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내포한다.
예술공방의 대지에는 부안군의 중요 산업 중 하나인 천일염을 취급했던 부안 소금공장이 있다. 근교의 곰소염전은 계속 소금을 생산하고, 염전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산업과 판매의 시스템화와 더불어 읍내의 소규모 소금공장은 쇠퇴를 맞이하게 되었다. 직접적인 생산지도 아니며, 이색적인 풍경도, 거대 산업시설의 웅장함도 기대할 수 없는 보통의 유산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이번 예술공방 설계제안을 통하여, 도시적 맥락 속에서 그 기억을 전승하고 새로운 시설로의 변화된 상속을 탐구한다.